심해 생물에 대한 올바른 지식

누구나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심해 생물에 대한 궁금한 이야기

  • 2025. 2. 16.

    by. R.Think

    깊고 어두운 심해에는 우리가 상상도 못 할 기괴한 생물들이 살아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고블린 상어(Goblin Shark)는 독특한 외형과 특이한 사냥 방식으로 과학자들과 해양 탐사자들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마치 전설 속 괴물처럼 생긴 이 상어는 왜 '고블린'이라는 이름이 붙었을까?

    그리고 어떻게 심해에서 살아가고 있을까?

    이번 글에서는 고블린 상어의 신비로운 생태와 특징을 심도 있게 탐구해 보도록 하자.

     

     

    목 차

     

     

     

    1. 고블린 상어란? 괴물 같은 외형의 이유

    고블린 상어(학명: Mitsukurina owstoni) 는 약 1억 년 전부터 존재한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린다.

     

    일반적인 상어와 달리 분홍빛을 띠는 피부, 길쭉하게 돌출된 주둥이, 그리고 입을 쭉 뻗어 사냥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유명하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고블린(Goblin)' 이란 명칭은 유럽 전설 속 괴물인 고블린(Goblin)에게서 유래했다.

    뾰족한 코와 날카로운 이빨을 가진 이 상어의 모습이 고블린을 닮았기 때문이다.

     

    고블린 상어란? 괴물 같은 외형의 이유

     

    특히, 신체에서 피하 혈관이 비쳐 분홍색을 띠는 피부튀어나온 주둥이, 길고 날카로운 이빨이 기괴한 인상을 준다.

    고블린 상어는 보통 수심 200~1300m의 심해에 서식하며, 일반적인 상어처럼 빠르게 헤엄치지 않는다.

     

    심해는 빛이 거의 없는 환경이므로, 이들은 뛰어난 감각 기관을 활용해 먹이를 탐색한다.

    특히, 돌출된 주둥이에는 전기 수용 기관(암풀라 기관) 이 있어, 물속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전기 신호를 감지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어둠 속에서도 먹이를 찾아낼 수 있는 것이다.

     

     

     

     

    2. 고블린 상어의 독특한 사냥 방식

    고블린 상어의 가장 유명한 특징은 특이한 입 구조다.

    보통 상어들은 먹이를 발견하면 빠르게 헤엄쳐 다가가서 물어뜯지만, 고블린 상어는 먹이를 발견하면 입을 쭉 앞으로 내밀어 순식간에 사냥을 한다.

    이것을 "프로트랙터블 조(Extendable Jaw)", 즉 신축성이 있는 턱이라고 부른다.

    마치 영화 "에일리언"속 괴물처럼 입이 튀어나오며, 진공처럼 먹이를 빨아들이는 방식으로 사냥을 한다.

     

    사냥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먹이 탐색 - 주둥이에 있는 전기 감지 기관을 활용해 어둠 속에서 작은 물고기나 오징어를 찾는다.
    2. 급습 준비 - 먹이가 가까이 다가오면 천천히 접근하며 몸을 움직이지 않고 기다린다.
    3. 입 확장 및 포획 - 입을 쭉 내밀면서 동시에 혀처럼 생긴 구조물을 움직여 먹이를 빨아들인다.
    4. 포식 완료 - 포획한 먹이를 씹을 필요 없이 그대로 삼켜버린다.

    이러한 사냥 방식은 심해에서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사용하면서도 효과적으로 먹이를 잡을 수 있는 전략이다. 빠르게 움직이기 어려운 깊은 바다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3. 고블린 상어 vs. 일반 상어 비교표

    비교 항목 고블린 상어 (Goblin Shark) 일반 상어 (예: 백상아리, 귀상어)
    학명 Mitsukurina owstoni 다양 (예: Carcharodon carcharias - 백상아리)
    서식지 심해 (200~1300m) 연안, 대양, 강 등 다양한 환경
    외형 특징 긴 주둥이, 분홍빛 피부, 튀어나오는 턱 유선형 몸, 다양한 체형 (둥근 머리, 넓은 등지느러미 등)
    이빨 형태 가늘고 바늘처럼 날카로운 이빨 톱니 모양의 강한 이빨
    입 구조 신축성 있는 턱, 입이 전방으로 돌출 입이 고정되어 있으며, 강한 교합력
    사냥 방식 입을 쭉 내밀어 진공처럼 빨아들이는 방식 빠른 속도로 돌진해 강한 교합력으로 물어뜯음
    주요 먹이 오징어, 갑각류, 작은 물고기 어류, 해양 포유류, 갑각류 등
    포식자 여부 심해 포식자이지만 공격적이지 않음 상위 포식자로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
    운동 능력 느리게 헤엄치며 기습적으로 사냥 빠른 속도로 헤엄치며 능동적 사냥
    생존 방식 심해에 머물며 에너지를 절약하는 전략 다양한 환경에서 활발히 이동하며 사냥
    진화적 특징 1억 년 전부터 존재한 살아있는 화석 다양한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
    인간과의 접촉 드물게 발견되며 연구가 진행 중 인간과 자주 접촉 (상어 공격 사례 포함)

     

     

     

    4. 고블린 상어는 언제 처음 발견되었을까?

    고블린 상어는 1898년 일본 근해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일본 어부들이 심해에서 우연히 잡아 올린 이 독특한 상어는 기존에 알려진 어떤 상어와도 다른 모습을 하고 있었다.

     

    당시 일본인 해양학자 미츠쿠리 카메타로(Mitsukuri Kametaro)와 영국 해양생물학자 앨런 오스턴(Allan Owston) 이 연구를 진행하면서, 이 상어는 새로운 종이라는 것이 확인되었다.

     

    고블린 상어의 학명인 Mitsukurina owstoni는 발견에 기여한 두 과학자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것이다. 이후 과학자들은 심해 탐사를 통해 여러 지역에서 추가적인 표본을 발견했으며, 현재까지도 심해에서 드물게 발견되는 신비로운 생물로 남아 있다.

     

     

     

    5. 심해에서 살아남는 고블린 상어의 생태

    고블린 상어는 심해의 약탈자이지만, 다른 상어들처럼 강력한 근육을 이용해 빠르게 사냥하지 않는다.

    대신, 최소한의 에너지를 사용하면서 먹이를 기다리는 전략을 사용한다.

    주요 먹이로는 오징어, 갑각류, 작은 물고기 등이 있으며, 심해 바닥 부근에서 주로 활동한다.

     

    눈이 작고 시력이 약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감각을 주둥이에 있는 전기 수용 기관에 의존한다. 이 기관은 근처 생물들이 움직일 때 발생하는 미세한 전류를 감지하여 먹이의 위치를 파악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비교적 천천히 움직이며, 포식자에게 쉽게 노출되지 않도록 환경과 동화하는 전략을 사용한다. 심해에는 백상아리 같은 대형 포식자가 없지만, 일부 더 큰 심해 어류나 고래들이 고블린 상어를 사냥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정확한 천적 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고블린 상어는 인간과의 접촉이 거의 없는 상어 중 하나다. 보통 1,000m 이상의 깊은 곳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어처럼 어부들의 그물에 잘 걸리지 않는다. 그러나 가끔 심해 어업을 하다가 우연히 잡히는 경우가 있으며, 이런 사례를 통해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6. 살아있는 화석, 고블린 상어의 진화적 의미

    고블린 상어는 약 1억 년 전부터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살아있는 화석"이다. 이는 즉, 공룡이 살던 시대부터 현재까지 거의 변하지 않은 형태로 살아남았다는 뜻이다.

     

    이들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심해라는 독특한 환경 덕분이다. 일반적인 해양 생물들은 환경 변화에 따라 빠르게 진화해야 하지만, 심해는 변화가 적기 때문에 고블린 상어도 거의 변하지 않은 상태로 생존할 수 있었다.

     

    과학자들은 고블린 상어를 연구하면서 심해 생태계의 진화 과정과 환경 적응 능력을 더 깊이 이해하려 한다. 또한, 이들의 독특한 사냥 방식과 감각 기관이 미래의 로봇 기술이나 생체 공학 연구에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